나만 알고 싶은 제주카페, 더 리트리브

나우제주
  • 조회수: 2708
  • | 2018/07/03 12:15




화려한 여행지가 아니어도, 거창한 이유가 없이도,

가끔은 우연히 사진 속에서 본 낡은 소파가 여행의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마을 안쪽,

정말 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까? 싶은 곳에

이토록 멋진 카페 더 리트리브(The Retrieve)가 있습니다.








누군가 이곳을 찾아 간다면,

분명히 도로변에서 어디에 카페가 있는지 몰라 서성거리게 될거라 확신합니다.

그 서성거림부터 이곳 카페의 시작임을 알아차리는데 오래걸리지 않습니다.

불친절한 외관은 내부의 아늑함을 극적으로 연결시켜 줍니다.






"

커피에 관해

우리들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합니다.

"






관광객이 오지 않는 인적조자 드문 외진 곳에

눈에 띄는 간판도 없고 검은색으로 칠한 외관,

90평이나 되는 공간에 몇 안되는 테이블, 낮은 조도.

모든 선택이 장사를 하기 위한 카페와는 정반대입니다.

적은 자본으로 차별화를 주기 위해선 남들이 하지 않는 선택을 했어야만 했다고 하지만

그 정반대의 선택에 사람이 모여들었습니다.






옆 사람의 말소리가 나직하게 들릴만큼 떨어져있는 거리감,

공간의 여백에서 느껴지는 배려, 무심하게 놓여있는 것들에서 피식 웃게 만드는 위트.







원두 향을 직접 맡아보고 커피를 고를 수 있습니다.

질 좋은 원두로 정성껏 내린 커피향이 공간의 여백을 채웁니다.






더리트리브상징과도 같은 커다란 창에서 은은하게 번지는

화려하지 않은 녹색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이 커다란 창을 우연히 SNS에서 본 순간,

저 공간에, 저 창가 앞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싶었습니다.






사장님은 나고 자란 부산을 등지고, 제주로 옮겨 카페를 차렸습니다.

그 어렵고 더딘 결정을 한순간에 실행에 옮기도록 해준 것은 김영갑 작가님의 사진 덕분이었다.

이렇게 매력적인 땅이라면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마음에 드는 공간을 알아보길 1년, 방치된 오래된 건물을 뜯고 고치길 수개월.


그렇게 마련된 카페, 더 리트리브(The Retrieve).



공사의 과정을 있는 그대로 담아놓은 사진들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요.

젊은 사람들이 제주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얻고

좋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공간이 주는 편안함과 사람에게 느껴지는 온기가

따뜻한 카페 더리트리브





















커피홀릭
더리트리브 분위기도 좋고 커피맛도 짱좋음. 강추강추!!!